Jasan Story
제 1 화 보오미거울의 탄생
(주)자산유리는 1959년 서울 은평구 불광동의 작은 유리가게에서 시작되었습니다. 평안남도 순천군 후탄면 자산리가 고향인 할아버지(고. 이붕규)께서 지어주신 이름입니다. 아버님(현. 이용덕 대표이사)께서는 기억도 없는 고향이지만, 언젠가 다시 찾아 갈 수 있는 날이 있기를 기원하며 자산유리의 역사는 이어 갑니다.
한국전쟁으로 할아버지께서는 6남매와 함께 지독한 가난과 피난 생활로 고된 생활을 하셨다고 합니다. 하지만, 형제들은 가난을 이기기 위해서 닥치는 대로 온 힘을 다해 일했고, 이어 조그마한 유리가게를 인수하게 된 계기로 형제들이 똘똘 뭉쳐 소량유리 유통 및 판매를 불광동에서 시작했습니다. 형제들의 열정과 성실 때문인지 사업은 조금씩 커질 수 있었고, 현재 대표이사인 삼남 이용덕 대표이사가 사업을 모두 꾸려가게 됩니다. 이때 기회를 맞이하게 됩니다. 당시 거울제조는 모두 가내수공업 수준으로 제경소라 불리는 거울가게에서 모두 수작업으로 거울을 만드는 시기였습니다. 그런데, 한 작은 제경소에서 자산유리에게 인수를 제의했고 유통판매를 탈피하여 자산유리 이름으로 직접 제품을 제조하는 제조업체로서 기회를 갖게 됩니다.
보오미거울은 그렇게 탄생했습니다. "보면 볼 수록 아름답다"의 우리말 표현입니다. “세상을 맑고 아름답게 비추는 거울” 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끊임없는 노력과 열정의 산실입니다. 한국에서 처음으로 자동화 생산체계를 갖추고 국내 KS 규격을 제정함과 동시에 1호로서 그 명성을 시작했습니다.
보오미거울은 결코 멈추지 않았습니다. 이미 국내 거울시장의 40% 이상을 꾸준하게 공급하는 강력한 리더였지만, 유럽수출에 꼭 필요한 강력한 친환경규제에 대응하기 위해서 거울제조공정에서 중금속인 납과 동을 제거한 친환경 거울의 개발이 필요하게 되었습니다. 이에, 장기간의 연구개발 끝에 2007년 인체에 해로운 동도금을 팔라듐이라는 귀금속으로 대체하고 치명적인 페인트의 납 성분을 제거한 친환경 Copper/Lead-Free 거울을 국내 최초로 개발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 제품은 "보오미 플러스"가 되었고 현재 자산유리의 주력 상품입니다. 친환경 거울이며, 아주 오랜 기간 변하지 않는 맑고 투명한 거울을 유지 할 수 있는 독보적인 기술입니다.
하지만, 최근 매우 안타까운 시장 환경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국내 거울시장은 이미 저품질의 중국산 거울에 심각한 도전을 받고 있습니다. 문제의 심각성은 현저하게 품질이 부족할 뿐 만 아니라, 중국산 거울제품은 아직도 인체에 매우 유해한 중금속인 동과 납이 다량 함유되어 있다는 사실입니다. 우리 고객들이 매일매일 하루를 시작하는 욕실에서 중금속을 나도 모르게 직접적으로 접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특히, 우리 아이들이 매일 사용하는 학교, 유치원 및 아파트에 비치된 거울에도 중금속이 포함되어 있다고 생각하니 가슴이 철렁합니다. 하루라도 빨리 KS 제품의 규격이 강화되어 모든 고객들이 안심하고 사용 할 수 있는 고품질의 거울이 국내시장을 계속 지킬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국내의 토종 브랜드로서 “보오미거울”은 정말 많은 사랑을 받아왔습니다. 앞으로도 꾸준하게 제품의 품질을 향상시키고 나아가 환경과 언제나 고객의 삶을 맑고 아름답게 비치는 거울을 만들기 위해서 자산유리 전 직원들은 모든 노력을 다 할 것입니다.
글쓴이. 이경수 (자산유리 부사장)